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백신과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 원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혁신성장 BIG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추진 회의를 열고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급성장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핵심 유망분야 육성을 위해 신약·혁신의료기기·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3,53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BIG3 산업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에 12조2,000억 원의 재정투자와 78조 원 안팎의 금융지원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재정투자 규모는 지난해(9조7,000억 원)보다 25.7% 확대된 것으로 DNA 산업에 5조9,000억 원, BIG3 산업에 6조3,000억 원을 책정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BIG3 산업은 전년보다 29.2% 늘어난 630억 달러 수출을 달성,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2위, 글로벌 백신허브 급부상 등 상당부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성장의 기본 인프라로 집중 육성해 온 DNA 분야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보급률 1위, AI 공급기업 급증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뒷받침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글로벌 밸류 체인(GVC)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DNA+BIG3산업 집중육성 실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도 재정과 세제, 금융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DNA·BIG3 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