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은퇴과학자들이 퇴직 후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북도청 신도시를 지식타운화하기 위한 ‘골든사이언스파크’ 조성에 나섰다. 대선 지역공약사업으로 제안한 경북도는 지난해 기본구상에 이어 올해 타당성 검토와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 국책기관 및 지역 연구기관, 대학, 기업의 전문가들과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골든사이언스파크는 은퇴를 앞둔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들을 유치해 후속연구를 지속하고, 사업화해 지역 혁신으로 승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도는 1단계로 은퇴 과학기술인력을 연계한 국가 바이오 신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이어 2단계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한 글로벌 혁신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주요 사업으로는 △은퇴과학자 연구단지 △신도시 연합캠퍼스 △은퇴과학자마을ㆍ휴양단지 △글로벌 은퇴과학기술 커뮤니티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과 포항공대(포스텍) 등 과학기술중심대학과 연계해 바이오혁신 공유대학 등의 융합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또 바이오생명 기술이전 특화단지를 설치하는 등 신도시 연합캠퍼스를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은퇴과학자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외 바이오융합 협력 네트워크 및 글로벌 은퇴과학기술인 커뮤니티도 구축한다는 것이다.
백신, 헴프(저환각성 대마) 등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중인 경북 북부권에 연구기반을 만들고 지역 바이오산업에 투자한 SK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속적 인재양성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 사업이 현실화하면 학문적 기술적 성과를 축적한 고급인력이 유입,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인구감소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본구상을 수행한 대구경북연구원은 향후 5년간 국내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에서 1만 명 이상의 고급 연구인력이 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학기술인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해 지역산업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특히 인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인구문제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서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