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이어줄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완성되면 KTX로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 54분이면 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오는 13일자로 확정·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단선철도 177.9㎞(최고 시속 250㎞)를 잇는 사업으로 4조8,015억 원이 투입된다. 2019년에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개통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남부내륙철도 건설로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 SRT가 경부고속철도를 지나 김천역에서 거제까지 달리는 노선, 진주역에서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서울발 KTX는 거제까지 2시간 54분, 마산까지 2시간 49분 걸린다. 광명발 KTX는 거제까지 2시간 37분, 마산까지 2시간 32분이 소요된다.
남부내륙철도 정거장은 김천, 성주,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에 생긴다. 성주, 합천, 고성, 통영, 거제 등에는 새 역사를 만들고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을 환승역으로 개량한다. 마산역은 현재역을 활용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설역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망 연계 및 환승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 거점과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신규 역사도 설치한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통해 약 11조4,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8만9,000명에 이르는 고용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건설 일자리 창출, 관광활성화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