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피해금을 받아낸 것도 모자라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완산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경위를 파면하고 상습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경위는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며 거짓으로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손을 내밀어 다쳤다고 주장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수 차례 합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순께 사기 피해와 관련한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21일 사기와 품위 손상을 이유로 파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파면을 결정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모두 5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