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돌아와 준우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시프린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다관왕 유력 후보다.
시프린은 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7초4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우승자 페트라 블로바(26·슬로바키아·1분56초99)와 불과 0.5초 차다.
8일간 격리를 마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시프린은 “격리 조치로 훈련을 전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우려했던 것보다 일찍 복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시프린은 지난달 28, 29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시프린은 평창동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린지 본의 뒤를있는 미국 간판 스키선수다. 현역 선수로는 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자(72승)이며 은퇴 선수를 포함해도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 본(38·82승)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도 월드컵 여자부 종합 합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그는 월드컵에서 2016~17시즌부터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시즌 2위, 2020~21시즌에는 4위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여제' 자리에 복귀했다.
시프린은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회전과 대회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4 소치올림픽 회전, 2018 평창올림픽 대회전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