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올해도 1조6,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부산시는 국비 지원이 대폭 축소됐지만 시비를 투입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동백전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월부터 동백전 캐시백 요율은 지난해와 같이 10%로 동일하게 적용한다. 월 개인 충전 한도가 50만원이라 캐시백은 월 최대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동백전 개인 충전 한도를 상반기 30만원으로 운영해 오다가 추석 연휴와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를 맞아 한시적으로 충전 한도를 60만원, 100만원까자 올려 운영해 왔다.
올해는 정부 지원율이 8%에서 4%로 대폭 축소되면서 개인 충전 한도를 지난해 상방기와 같이 30만원으로 조종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동백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충전 한도를 50만원으로 정했다. 시는 이 같은 충전한도를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은 2019년 12월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의 매출 증대를 위해 생겼다. 동백전은 단순 결제 수준을 넘어 온라인 쇼핑몰, 기부 서비스, 관광상품권, 택시호출서비스인 동백택시 등과 연계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달 중에는 부산 공공배달 앱인 ‘동백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백전의 누적 발행액은 2조8,000억원을 넘었고, 가입자도 90만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