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과 존중을 강조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신성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신년 미사를 집전했다.
2022년을 여는 첫 강론의 핵심은 ‘여성’이었다. 교황은 “얼마나 많은 폭력이 여성에게 행하여졌는가. 이제 그만”이라며 “여성을 해치는 것은 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교황은 또 “여성은 난관과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 평화를 심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로 인해 여성은 세계의 난제들을 재탄생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성의 지위를 격상하고 그들을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즉위 이후 프란시스코 교황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여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남편에게 폭행당한 여성의 사례를 들며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의 행위를 ‘악마적 행위’라며 개탄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각국이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는 한편 군사 비용을 증가시키는 점을 꼬집으면서 “각국이 군사비용에 투입할 돈을 교육으로 전용해야 한다”고 ‘세계 평화의 날’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면서도 “사회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우리를 갈라놓는 악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묶는 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긍정적 태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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