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실행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받아 챙긴 공무원이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 같은 불법적인 수법으로 수당을 챙긴 부산시 공무원 A씨와 B씨를 자체 감사에서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해 수당 160여만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근무 시간 외에 근무를 한 것처럼 자동으로 허위 근무 시간을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최대 4시간씩, 한 달 초과근무 한도인 40시간을 채우는 등의 방식으로 한 달에 시간외 근무 수당으로 수십만 원씩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A씨가 부당하게 챙긴 수당을 전액 환수하고 2배를 가산 징수했다. 또 이들 2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