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30호 한동근이 무사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던 한동근의 순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의 우려도 짙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30호 한동근이 성공적으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 30호 한동근은 33호 김기태와 함께 '박하사탕'을 선곡, 무대를 꾸몄다. 윤도현은 "외롭고 고독한 원곡과 달리 누와르 영화 같은 풍성한 노래였다. 너무 좋게 잘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해리는 "부담스럽지 않고 잘 조화가 됐다", 규현은 "30호 님은 절규할 때 온몸으로 노래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로써 한동근은 무사히 3라운드까지 오르게 됐다. 그러나 한동근에게는 아직 여론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있다. 한동근은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히트곡도 다양한 편이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 정통 발라드 가수로 입지를 다졌고 음원 강자로 우뚝 섰다.
활발히 활동하던 한동근에게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는 음주 운전이다. 지난 2018년 한동근은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1년 4개월의 자숙 끝에 활동을 재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싱어게인2' 지난 방송분에서 한동근은 지원 이유에 대해 "내 잘못으로 인해 음악 생활을 잠깐 중단하게 됐다"며 "'정말 음악을 그만둘까.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볼까' 진심으로 생각했는데, 음악을 놓을 수가 없겠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을 했다. 냉혹한 현실 같은 건 본인이 감내하셔야 할 거다. 그리고 그걸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할 일도 본인에게 달려 있다. 오늘 무대는 잘하셨다. 수고하셨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동근의 방송 복귀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범죄로 인한 자숙 기간을 거쳤던 한동근이 '싱어게인2'로 재기를 노린다는 것이 연출 의도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과연 한동근이 비판의 목소리를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