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내년 전기요금에 적용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 요금보다 5.6% 수준 인상으로, 4인가구 월평균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가구당 1,950원을 더 내게 된다. 기준연료비는 대선 이후인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로 나눠 반영하기로 했다.
27일 한전은 내년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4.9원씩 인상해 총 9.8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환경요금은 4월 1일부터 kWh당 2.0원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올해보다 5.6%가량 오르게 된다. 주택용 4인가구(월 평균사용량 304kWh) 요금으로 보면 월 1,950원을 더 부담하는 셈이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올해 도입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도입취지에 맞게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