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선언한 대구시장...내년 2조7000억 코로나 민생대책

입력
2021.12.27 13:50
"3선 시장은 안정 바탕, 공동체 발전 원동력"
"경북도청 이전터 무상양여 받아 신성장거점으로"
"이슬람사원 문제는 북구 자치역량으로 해결가능"
"국비 7조원 확보, 장하지만 자치분권시대 안타까운 일"

올해 통합신공항과 취수원다변화, 신청사 건립 3대 숙원사업에 결실을 맺은 대구시가 내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송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정성과와 내년 계획 등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자리서 3선 시장을 향한 의지도 표명했다. 다음은 권 시장 일문일답.

-내년 지방선거 때 시장 3선 도전하나.

"지금까지 대구에 3선 시장이 없는 것은 리더십과 신뢰 부족 때문이다. 3선 시장은 안정을 바탕으로 공동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 위대한 대구 건설을 완성하고 싶다. 시민의 선택을 구한다."

-경북도청 이전터는 어떻게 하나.

"내년이면 이전터 소유권이 경북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넘어간다. 대구시는 이전터를 무상양여 받아 미래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신성장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문제, 해결책은.

"이슬람사원 건립은 종교적 자유와 시민 편익 간 갈등과 충돌로 볼 수 있다. 북구의 자치역량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구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청렴도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전임 경제부시장 구속 등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공정과 청렴이 같이 갈 수 있도록 대구시가 분발하겠다."

-대구취수원 해법에 대해 구미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구미와 대구는 물 문제에 관한 한 상생협력해야 한다. 민주당 구미시장과 국민의힘 대구시장의 정치적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 성탄 연휴에도 구미를 다녀왔다. 일을 하다보면 작은 성과를 위해서라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겠다."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제2대구의료원 추진하나.

"공공의료 역량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일각에서 기존 의료체계와 연계해 지원하는 것이 공공의료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 제2의료원 문제는 용역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수십년된 여성회관은 어떻게.

"대구신청사 이전 부지에 여성플라자를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수립되면 본격 추진한다."

-대구가 내년에 국비 7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들 노력해서 국비 7조원을 받은 것은 장한 일이기는 한데, 자치분권을 해야할 시기에 국비 많은 것이 자랑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성과에서 제외했다."

-올해 성과는.

"로봇과 물,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에서 대구가 앞서고 있다. 내년초 개통될 서대구역, 대규모 단독주택지 종 상향 허용, 대구대공원 그린벨트 해제절차 완료 등을 통해 대구혁신과 시민정신이 빛난 한 해다."

-내년에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나.

"2조7,000억원 규모의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을 실시한다. 1조원 규모의 대구행복페이 발생,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활성화 사업, 대구신용보증재단 1조3,000억원 보증공급, 경영안정자금 1조원 공급, 6,500명의 희망플러스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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