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내년 1월 광교청사 이전...29년 팔달산 청사 마감

입력
2021.12.26 14:26
내년 1월 24일 의회사무국 업무 개시
2월 제357회 임시회부터 공식 일정 돌입
신청사, 현 청사 면적보다 2.4배 넓어져 
의원 개인사무실, 샤워장 등 복지시설 도

경기도의회가 2022년 1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융합타운 내 신청사로 이전한다. 경기도청은 내년 5월 전후 이전 계획만 세웠을 뿐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다음 달 21~23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의회사무국은 24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2월부터 첫 임시회(제357회)를 신청사에서 진행한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7일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356회 정례회 폐회 및 종무식을 끝으로 29년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감했다. 출범 당시 경기문화예술회관(현 경기아트센터) 내 임시 공간에 입주했던 경기도의회는 1993년 2월 지금의 청사로 이전했다.

도의회 광교신청사 건립에는 4,780억 원이 투입됐다. 2만6,184㎡ 부지에 건축 총면적 16만6,337㎡ 규모로 건립돼 지난달 말 준공검사를 마쳤다. 현재는 신축 건물 운영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의회는 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3만3,000㎡(지하 주차장 제외) 규모다. 연면적은 현 청사(1만4,000㎡)와 비교해 2.4배 넓어졌다.

내부 공간은 의원실과 의장실, 상임위원장실 등 모두 142개가 마련됐다. 의원 1인당 평균 면적은 30㎡ 규모로 서울시의회(25㎡)보다 넓다.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회의실이 현 청사보다 1.5배 정도 늘어났다. 상임위원회 회의실도 현 청사(124㎡)보다 조금 늘어난 129㎡ 규모다. 기존에 없던 의회식당(100석)과 휴게실, 건강관리실, 의원 샤워실 등 복지공간도 마련됐다.

장현국 도의회 의장은 “30년 가까이 축적된 살림살이를 옮기고 새 장비를 들이는 이전 작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돼도록 하겠다”며 “내년 1월 24일 신청사에 입주, 첫 회기인 2월 제35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광교신청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가 이전하는 광교신청사는 경기도청과 경기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도 대표도서관 등 여러 공공기관이 모인 경기융합타운이다. 전체 면적은 11만5,287㎡ 규모로 초등학교와 주상복합건물 등도 들어선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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