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검사협회(IAP)가 이달 13~17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9차 유엔반부패협약(UNCAC) 당사국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6일 밝혔다. IAP는 이 자리에서 유관 국제기구들과 함께 부패재산 환수 및 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철규 IAP 회장은 기조연설과 부패재산 환수 관련 특별세션 주제발표를 맡아 유엔 차원에서 새로 추진하는 반부패국제공조 네트워크(GlobE Network)와 IAP의 반부패네트워크(NACP) 및 실시간 공조플랫폼(PICP) 사이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AP 대표단은 부패재산 환수와 관련해 IAP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패재산 환수 실무지침서'의 발간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전문가·실무가 의견 수렴을 위한 세미나 개최 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영국 차장검사인 개리 발취 IAP 사무국장도 총회에 참석해 △반부패 법집행과 검사의 독립성 제고 방안 △위기에 처한 검사들 지원 방안 △생화학 범죄 업무 관련 검사 가이드북 발간 추진 등의 발표·토론에 임했다. IAP는 국제변호사협회(IBA) 대표단과 반부패 공조방안을 모색, 국제 인신매매 대응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유엔반부패협약 당사국 총회는 2005년 협약 발효 후 격년으로 당사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최고위급 회의로, 유엔 회원국 반부패당국 최고책임자와 유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한다. 현재 188개국이 당사국으로 협약에 가입돼 있다. 이번 9차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면·비대면 회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