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작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그가 이번엔 어떤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첫 방송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4일 공개된 2차 티저는 극의 주요 스토리가 되는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력까지 담아냈다. 해당 영상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수사에 접근하는 김남길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프로파일러는 경찰 같은 심리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 같은 경찰이다"라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극 중 김남길은 남은 증거만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증거와 함께 현장을 보고 범인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해 수사해 나간다. 하지만 무엇이든 시작은 쉽지 않은 법. "남의 밥그릇 기웃대지 말고 꺼져"라며 김남길을 쫓아내려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범죄 행동 분석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진선규다. "범죄 유형을 연구해서 자료화해두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멈출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 했어"라는 진선규의 외침은 그가 김남길과 함께 열어갈 한국형 프로파일링을 기대하게 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차 티저는 "너는 그냥 찌질한 살인자일 뿐이야"라는 김남길의 강렬한 멘트와 함께 마무리된다.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악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특별한 엔딩이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인 논픽션 르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공동 저자다. 원작자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주인공 김남길(송하영 역)에 권일용 교수를 투영해서 지켜보는 시청자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권일용 교수는 드라마 전반적인 자문도 맡고 있다.
앞서 권일용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제가 퇴직하고 나서 책을 썼는데 이게 드라마가 됐다"라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얘기를 꺼냈다.
그는 "제 역할로 김남길씨가 나온다. 저는 너무 좋은데 주변 반응이 (안 좋다)"라면서 "평소 성격이 저랑 비슷하더라, 농담도 잘하고"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김남길이 연기하는 건) 내 젊은 시절이다. 나의 젊은 시절을 못 봤지 않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함께 출연한 이수정은 "제가 봤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