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개월 만에 8만 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역시 3,000선에 재차 안착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더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거래를 마쳐 '삼천피'를 회복했다.
지난 20일 오미크론 확산 공포 여파 등으로 3,000선이 무너진 지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3,025.77까지 치솟으며 뚜렷한 '산타랠리' 장세를 연출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기관과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000억·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개인은 무려 6조 원 이상을 처분하며 지난달(1조8,000억 원 순매도)에 이어 국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팔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5%) 오른 8만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8만 원대로 복귀한 것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4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 역시 0.39%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13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4.08%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 영향에 동조화되며 코스피도 3,000선을 돌파했다”며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소식에 오미크론 우려도 완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