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밑에서 우위를 보인 원주 DB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전에서 78-58로 승리했다.
DB는 10승째(12패)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오리온(11승 11패)은 3연패 늪에 빠지며 5할 승률로 내려갔다.
DB는 이준희가 3점슛 3개를 포함한 1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 역시 17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대성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를 머피 할로웨이로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리바운드를 48개나 빼앗기는 등 골 밑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오리온은 당초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지난 시즌 KT에서 9경기를 뛴 마커스 데릭슨으로 교체하고, 이날 경기부터 투입하려고 했다. 데릭슨은 5일 입국해 15일 자가 격리까지 마쳤지만 도핑 검사에 적발돼 등록이 불발됐다. 미국에서 처방 받아 복용한 신경안정제에, 국내에서 금지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는 오리온측 설명이다. 라둘리차는 이미 세르비아로 돌아가, 새 선수를 선발할 때까진 오리온은 할로웨이로만 경기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3쿼터를 마칠 때까지 4점차로 앞서가던 DB는 4쿼터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시즌 입단한 이준희가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었고, 오브라이언트는 리바운드를 5개나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4쿼터에서 단 6득점만 넣는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서울 SK가 창원 LG를 83-77로 물리쳤다. SK는 15승7패로 선두 수원 KT 추격을 이어갔고, LG(8승15패)는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SK 최준용은 양팀에서 가장 많은 25득점(7리바운드)을 올렸고, LG에선 이관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3득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