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3주 전부터 성수품 공급… 농산물 할인쿠폰 '1만→2만 원'

입력
2021.12.17 14:50
소고기·돼지고기 공급 늘려 물가 안정

정부가 설 연휴 3주 전인 1월 둘째 주부터 소고기, 돼지고기 등 설 성수품을 푼다. 물가 안정을 위해 명절 기간 중에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를 두 배로 확대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6대 성수품과 쌀을 설 명절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소고기, 돼지고기와 △배추 △사과 △고등어 △조기 등 명절에 소비가 늘어나는 16개 농축수산물과 쌀을 성수품으로 지정해 정부가 직접 공급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설 2주 전부터 공급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일주일 앞당긴 3주 전부터 물량을 푼다.

정부는 성수품 중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설 기간 도축장 야간, 주말 작업을 진행해 시장에 공급하는 소고기, 돼지고기 물량을 늘리고, 계란 수입도 재개하기로 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 사용 한도도 명절 기간에 한해 현행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우·한돈 자조금 할인행사, 중소과일 특별할인, 수산물 할인판매 등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 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 물가 부처책임제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17대 주요 품목의 물가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 방안을 즉시 찾겠다”며 “민생과 밀접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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