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성 벤처기업인을 국가 인재로 등록, 보다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여성경영인들의 공공부문 참여 확대,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와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7일 서울 역삼동에서 ‘여성 벤처기업인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확충·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사처가 관리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는 정부 주요 직위에 우수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공직후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정보망이다. 현재 약 33만여 명이 등록돼 있다.
이날 협약으로 여성 벤처기업인들은 인사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바이오‧의료‧서비스 등 벤처산업 관련 인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여성인재의 공공부문 참여 확대를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8년 설립한 여성벤처기업협회에는 현재 1,300여 개 벤처기업이 가입돼 있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등록을 통해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공공부문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숨은 여성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내 다양성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 곳곳에서 활동 중인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의 업무협약으로 여성 과학기술인을 확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