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 사건이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 후보 장남 이모씨의 불법도박 의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국수본에서 우리 청에 배당한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사건이 접수되면 내용을 봐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할 지, 이씨의 주소지 관할인 분당경찰서에서 수사할 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이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관련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작성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씨를 상습도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보도 직후 사과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들 이씨도 민주당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