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심달기…드라마 속 핫한 인플루언서들

입력
2021.12.19 10:51

최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인플루언서다. 많은 시청자들은 스타들이 그려낸 인플루언서의 삶에 열광하고 있다.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배우 유라가 인플루언서 역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100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셀럽 혜린으로 분했다. 배우 신소현은 EBS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에서 패션 인플루언서 한초현 역을 소화했다.

웹드라마로도 셀럽으로 변신한 스타들의 모습을 확인 가능하다. 배우 심달기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그림자 미녀'에서 구애진을 연기하고 있다. 구애진은 사진 보정 능력을 통해 SNS에서 셀럽 지니로 살아가는 왕따 여고생이다. 임나영은 '두근두근 방송사고'에서 SNS 스타 윤이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인플루언서 캐릭터의 활약을 예고한 작품도 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는 JTBC 새 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죽음을 선고받은 성미도로 분한다.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인플루언서인 성미도는 시한부 판정 후 SNS에 소식을 올리며 관심을 갈구한다.


인플루언서, 드라마 속 주요 캐릭터 된 이유는

대중은 인플루언서 역할을 맡은 스타들을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왔다. 이들의 화려한 비주얼에도 찬사를 보낸다. '그림자 미녀'는 구애진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 '지니블리'라는 이름의 SNS 계정을 개설해 운영 중인데, 시청자들은 여기에 지니의 미모를 칭찬하는 댓글을 잔뜩 남겼다. 셀럽 성미도로 변신한 조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스틸컷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인플루언서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역할에 매력을 더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모습, 부족한 게 없는 듯 보여도 카메라 뒤에서 생활비 걱정을 하는 모습 등이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 속, 앞으로 소개될 인플루언서 캐릭터들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제는 흔해진 SNS 스타들을 식상하지 않게 활용하는 것도 연출자들의 숙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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