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충남도내 어린이와 청소년은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 이용 지원 사업에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18세 이하 버스비 무료화 정책은 어린이·청소년 이동권 보장 및 교통복지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 저비용사회 구현 등을 위해 15개 시·군과 힘을 모았다.
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26만790명이며 만 5세 이하는 보호자 동반 시 무료다. 내년 3월 시범운영을 거쳐 같은 해 4월 전면 실시한다.
운영은 버스에 탑승해 ‘충남형 교통카드’로 먼저 버스비를 지불하고 이후 1일 3회 이용분에 한해 환급하는 방식이다. 도내 청소년 1인 당 버스 이용 횟수가 연평균 301.9회에 이르고 카드 기준 버스요금이 1,180 원을 감안하면 청소년 1인 당 연간 35만6,242 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내년 소요 예산 9개월분 216억 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도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가 본격 시행되면 △가계 교통비 부담 완화 △버스 운수회사 재정지원 효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기여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5월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와 제21회 충남 지방정부회의를 열고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를 위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 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도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도내 만 75세 이상 노인, 지난해 7월부터 등록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에는 국가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지원사업을 넓혀왔다.
대상자 30만 852명 가운데 충남형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인원은 19만 7649명으로 65.7%의 발급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시내·농어촌버스 이용 횟수는 3,261만회로 월 평균 5.5회로 나타났다.
양승조 지사는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더 넓게 확장한다”며 “이제 충남의 버스는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