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양효진, 생일인 14일에 팀 14승 올렸다.

입력
2021.12.15 00:05

현대건설이 V리그 최고 센터 양효진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승점 42(14승 1패)를 쌓으며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1차로 벌렸다. 지난 7일 도로공사전에서 12연승에 실패했지만, 11일 GS칼텍스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전열을 정비했고, 흥국생명까지 잡아내며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 조합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6.7%, 공격 효율도 50%에 달했다. 유효블로킹도 7개를 보탰다. 야스민도 V리그 데뷔 이후 최다 서브 득점(5점)을 올리는 등 15득점에 공격성공률 40%를 찍었다. ‘포스트 양효진’ 이다현도 7점을, ‘리그 최고 조커’ 정지윤이 9점을 보탰고, 고예림과 황민경도 각각 8점과 5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현대건설이 시즌 14승째를 올린 이날(14일)은 공교롭게도 이날은 백넘버 14번을달고 뛰는 양효진의 생일이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다현이가 14일에 거둔 팀 14승과 14번인 언니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하더라”라며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간단하게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축하했다. 그래도 경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경기에 집중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이제야 생일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승점 34(11승 19패)에 그쳐 최하위(6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현대건설은 올 시즌엔 3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승점 42(14승 1패)를 쌓았다. 양효진은“작년에는 많이 졌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선수들 모두 너무 들뜨기보단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던 흥국생명은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여전히 승점 9(3승 12패)에 머물렀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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