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호주에 K9 자주포 수출... 세계 7번째

입력
2021.12.13 09:51
광물 등 수출 협력 강화
백신접종 완료 한국인 
15일부터 무격리 입국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호주는 세계 7번째 K9 수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방산물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주에 한국의 K9 자주포를 수출키로 했다. 체결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 호주 획득관리단(CASG) 청장이 대표로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MOU 체결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호주와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옛 삼성테크윈) 등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호주는 2010년에도 K9 자주포 수입을 검토했지만, 국방예산 축소로 사업을 중단한 후 올해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한국민이 호주에 입국할 때 무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맺고 광물 탐사는 물론 개발, 생산까지 체계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