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종이 휴가증' 다음 달부터 사라진다

입력
2021.12.09 15:24
군인 신분 인증 '밀리패스' 앱 출시

육군 병사들이 휴가 때마다 소지해야 했던 ‘종이 휴가증’이 다음 달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휴가증을 비롯, 군인 신분을 인증해주는 육군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되면서다.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임을 감안하면 종이 증명서는 구시대 유물로 진작 없어져야 했지만 지난해 7월 병사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이제서야 가능해졌다.

육군은 9일 모바일 현역ㆍ군인 가족 신분 인증 앱인 ‘밀리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받은 뒤 본인인증을 하면 신분증과 휴가증은 물론 출장증, 복무확인서, 급여내역서 등 각종 증명서를 한꺼번에 발급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장병과 군무원, 군인 가족으로 사관생도와 간부후보생도 포함된다. 밀리패스 앱만 있으면 장병들은 부대 출입을 자유롭게 하고 병사의 경우, 영화관 식당 놀이공원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군인 가족은 군마트(PX)나 군인 전용 쇼핑몰에서 손쉽게 할인을 받는다. 육군 관계자는 “이전에 군인 가족들이 군마트에서 할인을 받으려면 가족 증명서를 내거나 국방포털에서 별도 인증을 받아야 했는데 앱 출시로 원스톱 이용 환경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달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뒤 내년 1월부터 전 부대에 밀리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국방부와 협조해 해ㆍ공군, 해병대를 포함한 전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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