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3일 "샛강생태공원에서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동물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수달 외에도 최근 샛강생태공원에선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발견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와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의 서식도 확인됐다.
멸종위기 보호종이 샛강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이유는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 영향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 시는 2016~2017년 수질정화 사업을 한 뒤 대규모 준설을 중단했고, 샛강의 용수 공급방법을 간헐적 방류에서 지속 방류로 변경했다. 또 못과 여울을 조성하는 노력도 이어왔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