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앵콜 공연의 흥행 신화를 이룬 화제의 블랙코미디 ‘최종면접’이 3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스페인의 극작가 조르디 갈세란의 ’그뢴홀름 방법론’을 원작으로 한 연극 ‘최종면접’은 국내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됐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빈센조’에서 스님보다 더 스님스러운 배우로 화제를 모은 리우진이 연출한다. 대학로 간판 배우 김정팔, 오재균, 류진현과 뉴 캐스트로 이번 태상연극상을 수상한 홍성춘을 비롯해 유승일, 정연심, 김늘메, 이현호 등 대학로의 연기상을 휩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대기업 채용 최종면접에서 4명의 지원자가 남아 서로 경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이 면접은 일반적인 면접과 달리 ‘그뢴홀름 방법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뢴홀름 방법론' 면접은 강한 개체가 다른 개체를 물리치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을 바탕으로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새로운 면접 방식이다. 면접이 진행될수록 4명의 지원자들은 문제가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이는 새로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리우진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상황을 감수하는 등장인물들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며 “삶의 아이러니 속에 느껴지는 냉소와 블랙 코미디는 처절함과 동시에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극 '최종면접'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한성아트홀’에서 오는 12월 8일부터 1월 1일까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4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