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금융 겸업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업계에 적용되고 있는 현행 '전업주의' 규제를 '겸업주의'로 전환해야 하는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겸업주의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각자 고유 업무 이외에 다른 비금융 산업 업무에도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국내는 전업주의가 원칙이지만 지난 2000년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 외부 겸업 형태를 도입했다.
발표자로 참여한 여은정 중앙대 교수는 "빅테크 금융업자의 등장으로 전업주의 원칙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전업주의를 폐지하고 금융권의 비금융 분야 진출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소비자 편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금융 겸업주의 확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