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 오자 부산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부들까지 참여하고, 모금 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30일 부산지역 롯데 22개 계열사 임직원은 사직야구장 야외광장에서 ‘롯데♡부산 사랑 1만 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다. 롯데 측은 올해로 11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1만 포기씩 11만 포기, 금액으로는 16억원 가량의 김치를 부산지역 4만 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김장 행사에는 전준우, 한동희, 김원중, 구승민, 안중렬 등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들도 김장 복장을 입고 직접 김치를 담그면서 힘을 보탰다.
금정구에서도 홀몸 노인과 저소득 가구를 위한 김장과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이불 누누기가 이어졌다. 장전2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4일 장전2동 경로당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담근 김치를 지역의 홀로 노인과 저소득 가구 등 70여 가구에 전달했다. 같은 날 부곡1동 새마을부녀회도 ‘사랑의 김장김치 및 포근한 이불나눔 행사’를 열고 김치 50여 포기와 겨울 이불 30채를 나눴다. 구서1동은 지난 25일 금정신용협동조합이 겨울나기 난방용품으로 기탁한 이불 20채(400만 원 상당)를 취약 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모금 운동도 12월 1일부터 일제히 시작한다. 부산사랑의열매 이날 오후 송상현광장에서 ‘희망2022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한다.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구호를 걸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출범 선포 등을 한다. 내년 1월 31일까지 총 62일간 진행되는 이번 나눔캠페인은 103억 1백만 원의 성금모금을 목표로 진행한다. 모인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신 빈곤층과 코로나블루 등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교육과 자립지원 등 4대 지원분야에 사용한다.
송상현광장에 세워 이웃에 대한 따뜻한 온정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1억 301만원이 모일 때마다 나눔 온도가 1°씩 올라가 모금목표액인 103억 100만 원이 모이면 나눔온도 100°를 달성하는 상징물이다.
구세군 부산ㆍ경남본영도 같은 날 오전 11시 부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 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에서는 부산역과 도시철도 서면역, 남포동 크리스마스트리 거리 등 14곳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3주간 1억5,000만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펼친다. 경남에서는 밀양, 마산, 진주, 통영, 창원, 김해, 진해 등지에 자선냄비를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