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1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동항리에서 모노레일이 탈선했다. 이날 사고로 모노레일에 탑승했던 50~70대 남성 1명과 여성 7명 등 모두 8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노레일은 29일부터 선로 정비 때문에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이날 사고가 난 모노레일은 도착 지점을 얼마 앞 둔 매표소 부근에서 탈선했다. 레일에서 떨어져 나온 모노레일은 굉음과 함께 4~5m 아래로 추락하면서 심하게 파손됐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노레일과 사고현장에 흩어져 있는 모노레일 좌석 일부가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다.
모노레일에 탑승했던 관광객 중 다리뼈 골절 등 중상자는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이날 오후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경남 진주 국립경상대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사고 목격자는 “모노레일을 타고 출발했는데 갑자기 모노레일이 멈춰 비상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경남도소방본부 소방헬기 4대와 전남지역 소방헬기 2대 등 모두 6대의 헬기가 투입돼 부상자 수송에 나섰다. 하지만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구조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해, 부상자 호송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노레일은 하부 승강장에서 천왕산 대기봉 정상의 상부 승강장까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선로 정비를 위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 등을 추가로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