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X김원주 뭉친 2F, 이별 감성으로 입지 굳힌다 (종합)

입력
2021.11.26 14:49

듀오 2F 신용재와 김원주가 감성 보컬로 뭉쳤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애절한 감성으로 물들일 두 사람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2F는 26일 오후 첫 EP 'if' 발매 기념 쇼케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용재 김원주가 참석했다.

'if'는 신용재, 김원주가 2F로 새 출발을 알린 이후 발표하는 첫 미니앨범으로, '만약에'라는 제목 아래 사랑과 지난 이별들의 이야기를 대입시킨 노래을 담아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오랜만의 앨범, 스트레스 많았지만..."

지난해 11월 결성된 2F는 이후 '2020년 11월 어느 가을밤' '너와 나의 내일' 등을 발매하며 감성 보컬로 리스너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결성 이후 첫 미니앨범에 대해 신용재는 "사랑과 지난 이별들을 이야기하는 곡들이 많이 담겼다. 'if'의 의미에 대입해서 노래들을 들어보시면 추억 속에 빠져들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원주는 "그 사이 솔로 앨범을 잠깐씩 보여드렸는데, 이렇게 팀으로 보여드리는 것은 4년이 넘는 시간 만이다. 준비를 하면서도 하루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앨범이 실감이 안났는데, 오늘 이렇게 공개를 하니 기분이 남다르다. 좋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반응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신용재는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준비 기간도 평소보다 길었다. 더 좋은 곡이 나올때까지 심사숙고를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좋은 곡으로 나올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들으시는 분들도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포맨 멤버로 활동했지만, 이후 소속사를 옮기며 듀오 2F로 새 출발을 알린 두 사람. 이에 대해 김원주는 "포맨과의 차별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포맨이 했던 곡과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신용재는 "포맨으로 활동할 때는 민수 형과 함께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민수 형의 울타리 안에서 (윤민수의) 음악을 받아들이고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회사를 옮기고 둘이서 활동을 하면서 주체적으로 음악을 하기 시작하니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느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F의 색 가장 잘 보여줄 신곡"

타이틀 곡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는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며 떠나려는 연인과의 마지막 만남을 2F만의 깊어진 감성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별하는 모습을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게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와 밝은 듯 애절한 분위기는 곡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 현악과 함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선은 이별의 아픔을 선연히 담아내며 2F 표 오리지널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특히 신용재는 이번 곡의 작사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이별의 순간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별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다"라고 전했다.

김원주는 "2F만의 색깔을 최대한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인 것 같다"라며 "저희 팀의 색깔은 많은 발라드 속에서도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라고 생각한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이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감정을 폭발시키듯이 이끌어가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새 타이틀 곡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선빈이 참여해 연인과의 가슴 아픈 이별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신용재는 "평소 저희가 이선빈 씨의 팬이라 부탁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함께해 주셨다. 또 듀엣 버전도 함께 녹음해 주셨다.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고, 김원주는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라. 그리고 곡을 너무 잘 숙지해 와주셔서 화음도 좋았다. 생각보다 노래를 더 잘 하셔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듀엣 버전 공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김원주는 "이별 했을 때를 상상하면서 들어주시면 보다 감정이입도 되고 공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덧붙였다.

"2F 이름 알리는 기회 됐으면"

이번 앨범으로 2F는 듀오로 새 출발한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신용재는 "이름이 바뀌다보니 아직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그래서 수식어 보다는 저희 '2F'를 많이 알아주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주는 "음악을 내고 나서 사실 차트를 확인하는 편이다. 차트 성적이 좋으면 기분이 좋고, 없으면 서운한 마음도 들더라. 차트 진입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차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하는 욕심"이라는 목표도 전했다.

2F의 첫 EP 'if'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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