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준비한 것 50%만 발휘…우승 못 해 죄송"

입력
2021.11.24 08: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패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1 ACL 결승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CL 정상 탈환을 노린 포항은 경기 시작 후 16초 만에 상대 나세르 알다우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후반 18분에는 무사 마레가에게 또 한 골을 내주면서 결국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알힐랄은 포항을 꺾고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하며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많이 안 나왔다"며 "심리적으로 조급해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준 것이 아쉽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귀국 후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12월 4일 FC서울과 홈 경기로 올해 K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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