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하이네켄 4캔을 1만 원에 살 수 없게 됐다. 하이네켄뿐 아니라 하이네켄코리아가 유통하는 수입 맥주들도 가격이 오른다. 맥주회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료 등의 이유로 할인율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코리아는 최근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공문을 보내 다음 달부터 맥주 4캔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캔당 2,500원에서 2,750원으로 프로모션 가격을 인상해 4캔 묶음도 1만 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오른다. 해당 제품은 하이네켄,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 사이다 브랜드 애플폭스 등이다. 하이네켄코리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운임 상승 영향 등으로 행사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캔 1개당 가격(4,000원)은 조정하지 않는다. 4캔 미만을 구매하거나 타사 제품과 교차 구매할 경우 묶음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아 캔당 가격인 4,000원에 판매된다. 하이네켄코리아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할인폭을 줄여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국내 수입맥주 판매량 1위 하이네켄코리아의 할인율 조정으로 타 수입맥주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할인율 조정이나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맥아 가격 인상, 운임료 부담 등 가격 조정 요인은 충분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