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사고의 절반은 '사망사고'

입력
2021.11.23 15:40
질병청, 2019년 중증외상 현황 발표

사망, 장애 위험이 높은 중증외상의 절반 이상이 교통사고와 같은 운수사고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40%를 차지했고, 인구 10만 명당 중증외상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충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중증외상 현황'을 공개했다. 중증외상은 사건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이나 장애에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은 외상을 말한다.

우선 2019년 중증외상환자는 9,115명이었다. 전년도 8,803명보다 312명 늘었다. 남성이 6,695명으로 여성(2,520명)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9%(1,907명), 60대가 20.1%(1,834명), 70대가 15.1%(1,380명)였다. 중증외상 환자 가운데 절반(52%)은 결국 숨졌다. 29%는 중등도 이상의 장애를 얻었다.

중증외상 환자 발생 원인을 보면, 절반 이상(55%)은 교통사고 같은 운수사고였고, 추락이나 미끄러짐은 38%에 달했다. 둔상(4%), 관통상(1.9%), 기계사고(1.7%)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중증외상 발생은 전국 17.8명으로 지역별로는 충북이 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9.0명)와 서울(9.5명)이었다. 질병청은 이 자료를 지역별로 중증외상 대응 계획을 세우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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