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보다 버스 놓칠 뻔…미술전시 품은 정류장

입력
2021.11.18 17:08
도심 버스 정류장에 '디지털 갤러리'

미술전시를 품은 버스정류장이 등장한다. 옥외미디어 전문기업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서울 도심에 국내외 관광명소 사진과 디지털 문화예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디지털 갤러리’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최근 종로대로, 이태원로 등 서울시내 주요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제이씨데코 코리아와 떠나는 산뜻한 문화여행’이란 주제로 디지털 갤러리를 열었다.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여행전문 매거진과 제휴를 통해 국내외 유명 여행지 사진작품을 전시했다”며 “정류장 디지털 광고판을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국내외 명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국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겠단 취지로 디지털 갤러리를 시범 설치했는데, 뜨거운 시민 반응에 상설운영 방침을 결정했다는 게 제이씨데코 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갤러리나 문화공연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유명 예술작품의 디지털 이미지를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주용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교통문화 개선과 시민의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편의와 시민 문화가치 증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01년 설립된 옥외미디어 전문기업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강장 등 다양한 옥외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남 일대의 스마트 에코 승차대, 종로 일대 버스중앙차로 이동식 정류소 등을 설계해 도입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추구했단 평가도 받고 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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