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학생과 주민 등이 참여한 한글사랑 동아리가 '한글 경조사 봉투'를 직접 제작, 시민들에게 배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세종시와 한글사랑 동아리에 따르면 어려운 한자 대신 이해하기 쉽고 사용도 편리한 한글로 경조사 문구를 인쇄한 봉투를 제작했다.
봉투는 결혼, 근조, 용돈, 감사 등 총 4종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청 본청 민원실과 조치원청사, 보람동·아름동·도담동·종촌동·새롬동·고운동·다정동·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배포했다. 배포한 봉투는 1종 당 1,000장씩 총 4,000장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봉투 모양 구상, 제작, 배포 과정 전반을 직접 수행했다.
동아리는 세종시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한글사랑도시 세종 사업단'의 보조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일반부, 다문화부 등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는 한글 경조사 봉투 제작·배포에 앞서 우리말 간판 공모를 진행해 △마음아리 아동심리 상담센터 △카페 봄 △한울 작은도서관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열린 '한글사랑도시 세종 비전 선포' 행사에선 한글사랑 고취 및 진흥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 처음 열린 올해 한글날 경축식에선 세종시민 대표로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했다.
동아리 관계자는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경조사 봉투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한글 경조사 봉투 사용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