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내려진 14일, 강원 양양군 서면 장승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0.5㏊를 태웠다.
당국에 '마을회관 뒷산에서 불이 번지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이날 오후 9시59분 쯤이다. 이에 당국이 특수진화대원 52명과 소방대원 45명, 공무원 20명 등 314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20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15일 밤 12시 1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자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직원들을 비상 소집하고, 군 부대에서도 인력을 지원 받아 불과의 사투를 벌였다. 불길이 번지는 방향에 자리했던 펜션 투숙객들도 대피시켰다. 한때 300m 길이까지 확산했던 불은 당국의 물량공세로 2시간 여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양양지역엔 앞서 11일부터 건조주의보 내려져 있었으나, 바람이 초속 0.8~2m 정도로 강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불길을 잡았으나 인력을 배치해 뒷불을 감시할 방침"이라며 "날이 밝는대로 원인 및 피해조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