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2일 내포신도시 내 보훈공원에 '1호 탄소중립 자원봉사 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숲은 걷기와 자원봉사를 연계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사업으로, 충남도와 도 자원봉사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걷기 운동 앱인 '걷쥬'에 가입한 뒤 '자원봉사 숲 조성' 챌린지에 참여해 한 달에 20만 보 이상 걸으면 된다.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 진행한 챌린지에 2만6,46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0만 보 이상을 달성한 사람은 1만8,439명에 달했다. 도는 이 가운데 상위 달성자 3,000명의 이름으로 나무를 구매해 자원봉사 숲을 조성한다.
1호 숲은 이날 보훈공원 내에 495㎡(57그루) 규모로 조성됐다. 도는 오는 15일까지 보령시 대천천 하상 1㎞(100그루) 구간과 아산시 생태곤충원 내 1,647㎡(350그루) 부지에 2·3호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00만원의 기부금을 도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도는 앞으로 기부금과 도비, 국비 등을 추가 확보해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과 서천, 태안 등지에 자원봉사 숲을 추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충남은 태안 유류피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검은 절망의 바다를 푸른 희망의 바다로 바꾸는 기적을 경험한 곳"이라며 "일상적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기적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