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첫날 2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김세영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로 2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ㆍ8언더파 62타)와 2타 차다.
김세영은 지난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다. 그는 지난해 2020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12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4월 롯데 챔피언십의 공동 2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며, 3차례 톱10에 포함됐을 뿐이다.
김세영은 이날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83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는 2차례, 그린은 5차례 놓쳤다. 퍼트는 26개였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5언더파 65타로, 매과이어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에 위치했다. 대니엘 강, 크리스티나 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도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글 하나와 버디 하나를 엮어 3언더파 67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은 2언더파 68타로 이정은(25), 김아림(26) 등과 공동 23위에 그쳤다. 고진영은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8일 자 순위에서 코다에게 랭킹 포인트 0.004점 차로 밀려 남은 2개 대회가 중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