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첨단 스마트팜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하이브리드형 연료전지발전소가 경북 예천군에 들어선다.
경북도는 11일 예천군청에서 ‘스마트팜 연계형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우무현 GS건설 사장, 김은수 예천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GS건설은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의 4대강 정비사업 골재 적치장 부지에 2,500억 원을 들여 4만㎾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또 경북도 등은 300억 원을 지원해 연료전지 발전과정에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15㏊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한다.
연료전지발전은 순수한 수소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한다. LNG 주성분인 메탄가스의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열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직접적인 LNG발전소보다는 적지만, 폐열이 일부 발생한다. 스마트팜은 발전 과정에 나오는 폐열을 버리지 않고 농작물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및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 인ㆍ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GS건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및 사업비 조달, 스마트팜 냉ㆍ난방열 공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GS그룹은 LNG발전소와 연료전지발전소 등 발전사업을 716㎾ 규모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수소경제시대 진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개발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안동 노지 스마트농업 △포항 스마트 원예단지 등 거점별 스마트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스마트팜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초기 시설비용과 부지확보 등으로 일반 농민들이 쉽게 하기 어렵다. 이 같은 진입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예천 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해 영천 의성 등지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탄소중립 이행은 물론 청년 창농인의 지역 유치를 위한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올 연말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하면 지역에 스마트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