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만에 수트 매진...출근 재개에 남성 외출복 매출도 '쑥'

입력
2021.11.11 14:49
CJ온스타일서 30만 원대 수트 6분 만에 품절
"출근 늘고 소비 회복 심리 겹쳐…고급 의류 관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남성 비즈니스 패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직장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진행한 미국의 고급 남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겨울 상품 판매방송에서 30만 원대 '이태리 구아벨로 울 수트'가 6분 만에 매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준비한 수트는 총 733장으로 주문 금액은 1억9,000만 원에 달한다.

함께 선보인 50만 원대 '21FW 이태리 브레스키 프레지던트 남성 코트'도 30분 만에 4억9,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출근복으로 활용하기 좋은 '브러쉬드 트윌 코튼 스트레치 치노 팬츠'는 판매 시작 26분 만에 주문금액 3억 원을 달성했다.

주 고객이 여성인 홈쇼핑 판매방송에서 남성용 의류가 단시간에 품절된 것은 이례적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기간 재택근무 영향으로 캐주얼한 홈웨어 시장에 관심이 쏠렸으나, 최근 출근이 늘면서 소비자의 시선이 비즈니스 패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오는 16일 방송에서 수트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테크 헝가리 구스다운'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방수, 방풍, 발수 등 3중 기능성의 이태리 원단을 사용한 고급 의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출근이 늘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도 회복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비즈니스 패션으로 수요가 몰리는 중"이라며 "브룩스 브라더스는 고급 원단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데도 이번 겨울 반응이 특히 뜨거운 편"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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