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까닭은

입력
2021.11.07 10:00
SNS에 남긴 글 '쌍둥이 자매' 저격 해석 보도 나오자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 당부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문구의 진의와 달리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이상 25·PAOK 테살로니키) 자매를 저격했다는 언론의 오보가 나오자 '추측성 기사' 자제를 당부했다.

김연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 손을 모아 비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자신이 남긴 다른 글을 잘못 이해하고 언론이 보도하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전날 SNS에 "내가 누군가를 욕하고 있으면 그 누군(가)도 나를 100% 욕하고 있을 거다"며 "내가 사람을 미워하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김연경이 2020-21시즌 V리그에서 흥국생명에서 활동할 당시 불화설이 불거졌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저격한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김연경이 하루 만에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관련 문구가 쌍둥이 자매를 가리킨 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에서 자가격리가 끝난 김연경은 일주일 동안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하이 광명은 5일 구단 SNS를 통해 "김연경이 14일 동안 격리를 공식 종료한다"며 "오늘부터 7일 동안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팀과 호흡을 맞춰 새 시즌을 준비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불화설 이후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 이다영은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그리스 리그로 진출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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