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잘못 아는 경우 많아…안동병원 조사결과 나타나

입력
2021.11.04 11:17
심내혈관질환 1분1초가 생사의 갈림길
24시간 365일 골든타임 사수


경북지역 주민 상당수가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사전 징후를 알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가 경북지역 주민 1,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 인지도 면접조사에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선행질환 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질환군으로 국내 사망원인의 21%에 해당한다.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응답자의 63.3%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양호하다고 답변했으며, 나쁘다는 응답비율은 7.3%를 차지했다.

흡연여부는 65.9%가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매일 피운다는 응답비율은 20.1%, 과거에 피웠으나 현재는 피우지 않은 비율은 12.7%였다.

음주는 응답자의 38.7%가 한 달에 2~4회 정도였으며, 일주일에 2~3회(19.8%), 월 1회(19.2%)로 나타났다.

응답자 본인 및 직계가족의 질환을 조사한 결과, 59.5%는 진단병명이 없었으며, 단일병명으로 고혈압 31.4%, 당뇨 13,4%, 뇌졸중 2.5%, 심근경색증 1.9%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뇌졸중 질환과 조기증상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잘못 인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뇌졸중 증상별 인지도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뇌졸중 조기증상은 ‘언어·발음장애’(96.0%)였으며, 다음으로 ‘편마비’(88.6%), ‘몸의 균형 장애’(79.4%), ‘심한두통’(79.4%), ‘시야 장애’(69.8%) 순이었다.

이러한 뇌졸중의 조기증상을 1개 이상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99.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나, 5개의 조기증상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7.7%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 평균 인지 증상 개수는 3.63개였다.

그러나 함정 문항으로 제시한 좌측 가슴통증과 뒷목 뻐근함에 대한 응답비율도 46.9%와 20.8%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적인 인지도는 높으나 잘못 알고 있는 비율도 상당수 차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혁기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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