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 이상민 "참가 NO…스트레스 커"

입력
2021.11.01 16:25

'피의 게임'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피의 게임' 진행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과거 심리전을 소재로 한 '더 지니어스'에서 발군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상민인 만큼 '피의 게임' 속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1일 MBC 새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의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현정완 PD와 크리에이터 진용진 이상민 장동민 슈카 박지윤 최예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의 게임'은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치며 돈을 두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상민 장동민 박지윤 최예나 슈카가 MC를 맡았다.

이날 이상민은 "첫 회 게임을 본다면 저처럼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이 떠오를 것이다. 상황이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저와 장동민이 투입됐다면 1, 2주차에 떨어졌을 것"면서 "제게 섭외가 왔다면 거절할 것 같다. 이전 프로그램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면서 깊게 공감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자리한 장동민은 "이런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했다. 하지만 첫 회부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상민이 형은 늙었지만 저는 아직까지 현장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더 감정 이입이 잘 됐다. 스튜디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현장에 있는 기분"이라고 녹화를 진행한 소회를 밝혔다.

'더 지니어스'와 '피의 게임', 차별화 분명

앞서 이상민과 장동민은 과거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서 호흡했던 바 있다. 이상민은 이전의 경쟁 서바이벌 프로그램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장동민은 "우리가 들어가면 스트레스 받아서 송장으로 나왔겠더라. 일단 '지니어스'는 개인의 능력치를 믿으면 생존이 열린다. '피의 게임'은 개인의 능력 외에도 다른 게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라 전했다.

진용진은 '머니게임' 흥행 이후 '피의 게임' 기획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현장에서 기획, 연출을 맡았다는 진용진은 "확실히 공중파가 더 순한 맛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정완 PD에게 편집으로 어떻게 순화할 건지 매일 확인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세게 표현될 것 같다. 공중파 중에 가장 매운 맛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8월 지원자 공개 모집을 통해 연예인부터 셀럽까지 등 다양한 개성의 출연자를 모집한 '피의 게임'은 전 야구선수 정근우와 래퍼 퀸와사비, 아나운서 박지민, UDT 출신 덱스 등 서로 다른 연령대와 직업군에 종사하는 참가자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생존을 위해 저지르는 어떠한 일도 모두 용납되는 게임의 룰 속에서 벌어지는 참여자들의 심리가 주 관전 포인트다.

한편 '피의 게임'은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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