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상품권인 '대구행복페이'가 내년 상반기부터는 카드 없이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고동진 삼성전자(주) 대표이사는 1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행복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카드 없이 휴대폰만 들고 다녀도 결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바람을 구체화한 결과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대구행복페이와 삼성페이를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대구행복페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앞으로 삼성페이 앱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고 휴대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계좌 개설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선불카드형 대구행복페이를 출시했다.
시는 지난해 3,0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9,630억을 발행하고도 일찍 소진돼 1일부터 추가로 800억원을 발행했다. 현재 대구행복페이 이용자는 47만명으로 가맹점은 14만개에 이른다.
한편 대구행복페이 전용 모바일앱 'IM#'은 50만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승인 내역 푸시 알림과 댓글 기부, 생체나이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QR방식의 모바일 결제도 도입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행복페이가 동네 카페와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