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55.5억 달러…전년 동기대비 24% 증가

입력
2021.11.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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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최근의 수출 호조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회복을 주도했다는 게 관련 업계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 8월(34.9%), 9월(16.7%)까지 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558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고, 8개월 연속 수출액 500억 달러대를 행진 중이다. 또한 올해 1월~10월 누계 수출은 5232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품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역대 10월 수출 중 1~2위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와 차 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일부 조절 및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상 최초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7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역대 10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 규모는 10월 중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최단기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세계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한 계단 상승해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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