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예정보다 일찍 볼 수 있게 됐다. 'F20'이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방영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27일 KBS 측 관계자는 본지에 "오늘 편성이 확정됐다. 'F20'이 방영 예정이던 시간대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당겨져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F20'은 오는 29일 오후 11시 25분 KBS2에서의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해당 작품은 조현병 환자인 아들을 둔 두 엄마가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F20'은 OTT를 통해 공개된 후 조현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장애인단체들은 한국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날카롭게 꼬집겠다고 했던 이 스릴러 영화가 오히려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금주 방송 예정이던 'F20'의 방영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