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 물류센터를 부산에 만든다.
LNG 냉열은 영하 162도 이하 액체 상태의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가스 상태로 변환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로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고 바다로 방출했다. 하지만 이 에너지를 냉매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친환경에너지로 활용되고 있다.
27일 오후 부산시는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한 EMP벨스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EMP벨스타는 2,447억 원(외자 697억 원)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단지 9공구에 '한국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12만1,383㎡ 규모다. 3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LNG 냉열을 냉매로 쓰기 때문에 기존에 전기를 이용한 초저온 물류센터보다 전력 사용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부산시는 말했다.
EMP벨스타는 미국 뉴욕이 본사인 에너지·인프라 전문 투자사로, 국내에도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투자한 초저온 평택 물류센터는 LNG 냉열,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로, 코로나19 백신 5종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정부백신통합관리시스템 핵심 유통기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