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온라인 플랫폼업계와 전자상거래업체(e커머스)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위드 코로나를 겨냥한 맞춤형 여행상품 강화와 함께 고객 잡기에 속속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 플랫폼 업계는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이 확대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최근 구축한 동맹 전선이 대표적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주요 제휴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도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에 독점 공급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숙박 플랫폼 2위인 여기어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어때는 온라인 해외여행 전문기업인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추가 투자에 필요한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업계 1, 2위들이 합종연횡에 나서 준비할 정도로 해외여행 수요는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들이 앞다퉈 여행 관련 상품에 과감히 베팅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e커머스 업계의 대응 역시 다양하다. 여행 플랫폼과의 채널링(제휴) 강화와, 오픈마켓 기획전 등으로 고객 잡기 경쟁에 합류했다. 롯데온은 18일부터 야놀자가 입점해 여행관련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위메프도 최근 여행·공연 전용 버티컬 응용소프트웨어(앱) 'W여행컬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몬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티비온'에서 괌 자유여행 패키지를 판매했다. 특히 스튜디오와 괌 현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티몬이 여행 상품을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 판매한 것은 2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들은 코로나19 시국에 여행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그동안 여행 상품 유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네이버, 카카오뿐만 아니라 쿠팡, 컬리 등도 경쟁적으로 여행사 상품을 입점시키거나 호텔·리조트 숙박권을 판매하는 등 콘텐츠 보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