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3개월 동안 전문털이범 등을 집중단속한 결과, 동종 전과자의 재범 비율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침입 강·절도 등 전문털이범' 집중단속을 통해 2만6,982명을 검거하고, 이 중 966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거된 전체 피의자 중 동종 전과가 있는 인원은 7,150명(2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연령대는 60대 이상(26.1%)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0대(17.7%), 40대(15.1%), 10대(14.7%), 20대(14.4%), 30대(11.8%)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서민 생활에 불안을 일으키는 '주택·상가 등 침입 강·절도' 사범이 2,497명 검거됐고, 이 중 360명이 구속됐다. 최근 증가하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범 또한 605명을 붙잡아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집중단속으로 총 2만1,459건 범죄의 234억 원 상당 피해금품을 회수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피해자에게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심리상담을 하는 등 피해 복구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피의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죄를 저질렀거나 초범인 경우, 피해 정도와 회복 여부 등을 고려해 총 1,738건을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생계형 경미사범으로 판정될 경우 공동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 취약 지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서민 생활 보호를 위해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며 "강·절도 사건 발생시 수사역량을 집중해 범인을 신속히 검거, 장물범 추적 등 피해품 회수를 통해 실질적 피해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