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디테일의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더한 ‘폭스바겐 더 뉴 티구안’의 효율성은?

입력
2021.10.08 09:30

폭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티구안’이 디자인을 다듬고 디테일을 개선했다.

새롭게 등장한 더 뉴 티구안은 명료하고 깔끔한 감성을 제시했던 ‘티구안’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더욱 세련되고, 여유로운 느낌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각종 디테일을 새롭게 다듬어 ‘감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데뷔 이후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던, 그리고 디젤게이트 이후로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제시하고 있는 ‘티구안의 최신 사양’인 더 뉴 티구안은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TDI의 가치를 이어가는 더 뉴 티구안

자유로 주행을 앞두고 티구안의 보닛 아래를 살펴보았다.

시승 차량은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사양으로 150마력과 36.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DI 엔진과 7단 DSG,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효율적이고, 대중적인 디젤 SUV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는 일상을 위해 준수한 운동 성능과 함께 우수한 효율성을 제시한다. 실제 공인 연비는 15.6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4.2km/L와 17.6km/L다.

쾌적한 흐름의 자유로 주행

티구안과의 자유로 주행을 하기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자유로의 흐름을 살펴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자유로의 흐름은 무척이나 여유로웠고, 덕분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기분 좋게 밟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은 전 구간 ‘노멀 모드’로 진행되었다.

‘필요 충분한 성능’의 티구안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였다.

최근 워낙 전동화 기술이 더해진 차량들이 익숙해진 덕분에 ‘티구안’의 디젤 심장의 질감이 조금 더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디젤 엔진의 질감 자체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체적인 가속 성능이나 운동 성능 등은 제법 준수하기 때문에 일상은 물론 다양한 환경에 능숙히 녹아들 수 있는 ‘대중적인 SUV’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7단 1,300~1,400RPM이 유지되었고 약 3km/h의 GPS 오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티구안의 공간

자유로 초입을 빠져 나간 후 주행의 여유가 생겼고 실내 공간을 둘러 보았다.

사실 이번의 티구안은 ‘외형의 변화’가 제법 큰 편이고, 실내 공간의 변화는 소소한 수준이다. 실제 기존의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대신 스티어링 휠 등을 교체하는 소소한 디테일의 차이로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디지털 클러스터로 구성된 계기판과 한층 개선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더해져 최신의 차량들과 경쟁을 하기에 ‘전반적인 만족감’이 우수하다. 게다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사용성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중적인 SUV의 매력을 이어가다

자유로 주행을 하며 다양한 노면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티구안의 주행 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만 ‘티구안’은 기존의 주행 성향, 즉 다루기 좋고 보편적인 성향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다루기 좋은 조향 질감, 그리고 경쾌하면서도 탄탄한 하체의 반응이 돋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을 즐기고 있자면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합리적이고, 합당한 셋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노면 변화, 도로 이음새, 포트 홀 등을 지날 때에는 소소하게 충격이나 소음이 들려 왔지만 ‘대중적인 SUV’의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느낌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특히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을 지날 때에는 ‘상하 진동’이 중첩되며 실내 공간의 큰 진동을 전하고, 시트에서도 완벽히 ‘스트레스’를 억제하지 못해 약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대중적인 SUV라는 전제 아래에서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되었다.

끝으로 자유로 주행 종반에 마주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는 상하로 움직임이 제법 큰 편이지만 곧바로 차체의 밸런스를 잡으며 ‘SUV의 성격’ 그리고 폭스바겐의 질감을 능숙히 포현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티구안과의 자유로 주행은 계속 이어졌다.

조금은 가볍고 또 약간의 노면 스트레스가 느껴지는 편이지만, 또 경쾌하며 다루기 좋은 질감 덕분에 주행의 흐름이나 리듬이 무척 쾌적히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티구안을 즐기는 와중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효율성의 주인공

티구안과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총 36분의 시간 동안 85km/h(사진 촬영 시 1km/h 하락)의 평균 속도로 51km를 달렸고, 23.1km/L의 구간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지금까지의 티구안, 그리고 TDI 엔진들이 보여줬던 효율성의 가치,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는 수치이며 ‘소비자들이 티구안을 좋아하게 만드는 하나의 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폭스바겐 코리아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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